안녕하세요. 홍대에서 10년째 피부 진료 보고 있는 의사 조원진입니다.

"토닝 10번 끊고 열심히 다녔는데 오히려 기미가 더 까매졌어요 ㅠㅠ"
맑고 깨끗한 피부를 기대하며 색소침착레이저토닝을 시작했는데, 뜻하지 않게 색소가 더 짙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늘은 색소가 왜 더 진해졌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색소침착 레이저토닝은 약한 에너지로 색소를 조금씩 깨뜨려서,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내보내도록 유도하는 방식인데요.
레이저토닝은 세게 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정밀하게 조절하느냐가 핵심이거든요.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그날 피부 컨디션을 보고 출력을 미세하게 바꿔야 결과가 달라지죠.

시술받았는데 오히려 색소가 더 올라왔다면, 당연히 걱정되실 겁니다.
대부분 아래 네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레이저가 피부에 열을 가하면, 피부가 "어? 뭔가 공격받았나?" 하고 방어 반응을 일으키거든요.
그러면서 색소를 오히려 더 만들어내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 분들 피부는 이런 반응이 잘 나타나는 편이고요.
그래서 저는 첫 시술 때 일부러 출력을 낮게 잡습니다.
처음부터 세게 가는 게 아니라, 첫 회차에서 피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먼저 보고, 2회차부터 맞춰가는 거죠.
이게 안전하게 결과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레이저토닝은 "약하게, 여러 번"이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빨리 효과를 보고 싶은 마음에 출력을 높이거나,
피부가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너무 빨리 다시 받으시면 역효과가 납니다.
2회차부터는 지난번 시술 부위가 어떻게 회복됐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시술에 들어가는데요.
지난 시술 자국이 아직 남아 있거나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면 그날은 시술을 안 합니다.
스케줄이 잡혀 있어도 피부가 준비가 안 됐으면 기다리는 게 맞거든요.

레이저 받고 난 직후 피부는 보호막이 얇아진 상태인데요.
이때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가 자기를 지키려고 색소를 과하게 만들어냅니다.
"선크림 매일 바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쭤보면 아침에 한 번 바르고 하루 종일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이시거든요.
선크림은 2~3시간마다 덧발라야 제 역할을 하고요.
한 번 바르는 걸로는 오후가 되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같은 시술을 받아도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상처 나면 자국이 오래 남는 분, 가족 중에 기미가 있는 분, 호르몬 변화가 있는 분은 색소가 올라올 가능성이 좀 더 높고요.
제가 첫 상담 때 "상처자국이 오래가는 편인지?" 질문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자국이 잘 남는 피부라면 출력을 한 단계 더 낮추고, 시술 간격도 넉넉하게 잡아야 합니다.

색소가 올라왔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제대로 대처하시면 대부분 다시 돌아옵니다.
색소가 짙어지고 있다면 지금은 시술을 쉬어야 할 때입니다.
같은 자극을 계속 주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거든요.
시술받으신 곳을 다시 방문해서 지금 상태를 확인받으세요.
피부를 보면 "이건 좀 기다리면 가라앉습니다"인지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인지 판단이 되거든요.
경과를 보는 것도 치료의 일부이죠.

이 시기에 피부에 필요한 건 자극이 아니라 쉬는 시간입니다.
색소가 올라온 환자분들께 제가 제일 먼저 드리는 말씀이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인데요.
이것저것 바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색소가 올라온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은 그냥 화장 단계가 아니라 치료 과정이죠.
시술을 아무리 잘해도 선크림 관리가 안 되면 결과의 절반은 날아갑니다.
반대로 이것만 잘 해주셔도 경과가 확 달라지는 걸 정말 많이 봤고요.

색소가 올라온 직후에 바로 다시 시술하면 안 되고요.
저는 아래 세 가지를 꼭 확인하고 재시술 여부를 정하죠.
이 세 가지가 다 괜찮으면, 전보다 출력을 낮추고 간격을 넉넉히 잡아서 다시 시작합니다.
환자분들한테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요.
"빨리 시작하는 것보다 제때 시작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입니다.

처음 시술을 생각하고 계시거나 재시술을 앞두고 계시다면, 이것만은 꼭 확인해 주세요.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시면, 시술 전에 꼭 말씀해 주세요.
가격 비교도 중요하지만, 결국 레이저토닝은 장비보다 그걸 다루는 사람의 경험이 결과를 만드는 시술이거든요.
"내 피부를 매번 보고 맞춰주는 곳인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죠.
Q1. 색소가 진해지는 건 정상인가요?
A. 일시적으로 올라오는 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4~12주 안에 자연스럽게 가라앉고요.
다만 3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속 짙어지고 있다면, 그때는 꼭 다시 오셔야 합니다.
Q2. 몇 회차부터 효과가 보이나요?
A. 보통 3~5회차 정도 되면 "좀 밝아진 것 같은데?" 하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깊이 자리 잡은 기미는 10회 이상 걸리기도 하고요.
Q3. 레이저토닝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색소 종류랑 깊이에 따라 다른 시술이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만 고집하시는 것보다 상태에 따라 여러 방법을 조합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직접 피부를 보고 판단해야 하죠.

색소침착 레이저토닝 받고 색소가 진해지면 정말 속상하실 겁니다.
원인을 파악하고, 피부에 회복할 시간을 주고, 선크림이랑 보습만 잘 챙겨주셔도 대부분 다시 좋아지거든요.
오랫동안 시술하면서 느끼는 건,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건 "내 피부를 잘 아는 의료진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하나씩 해나가시면 원하시는 결과 분명히 만드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원진이었습니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진행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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